아직까지도 소아청소년 시기의 비만을 단순히 성장과정으로 오인하여 ‘애들 비만은 괜찮아’ ‘크면 다 키로 간다’며 무심코 넘겨버리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이는 사랑스러운 자녀를 무서운 성인병에 이르도록 방치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럼 소아 청소년 비만이 왜 관심을 가지고 치료를 해주어야 하는지 알아봅시다.


소아 •청소년 비만은 성장 후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

소아•청소년 비만은 이후 80~85％가 성인비만으로 이행된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세포의 크기만 커지는 성인비만과는 달리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해 일단 한번 생겨난 지방세포는 없어지지 않고 또 세포의 크기가 줄어드는데도 한계가 있어 일정 정도 이상의 다이어트는 불가능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소아비만관련 학계에서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고혈압, 고지혈증, 제2형 당뇨병 외에도 뇌졸중, 골관절염, 담낭질환, 관상동맥질환, 간질환 등과도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으며, 이 밖에도 비만아들은 대인관계 장애, 열등감으로 인한 우울, 불안 등 정서적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체내 지방이 많아 성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성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고 내분비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의 비만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소아•청소년 비만 원인 환경적인 요인이 많아..

최근 늘고 있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환경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라 더욱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즉 컴퓨터 게임이나 tv시청 등으로 운동량은 줄어든 반면 햄버거, 피자, 치킨 등 고열량의 음식섭취로 인해 남는 칼로리가 지방조직에 축적돼 비만이 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입니다.

이렇게 먹은 음식의 총 열량에 비해 운동량 부족으로 에너지 소비가 적으면 그대로 지방으로 남게 되기 때문에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또한 아이들은 조기교육, 과보호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랑과 관심의 결핍을 느낄 때 또는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과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우리아기가 비만일까?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증이 발생하는 중요한 시기는 출생 첫 1년간, 4~11세, 청소년기 이렇게 세 시기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시기에는 왕성한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단순한 비만인지 성장으로 인해 골격과 근육이 발달되어 과체중 현상으로 나타나는 지를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따라서 키와 몸무게만을 가지고 단정할 수는 없고, 몸 속에 있는 지방량을 정확히 따져보아야 할 것입니다. 각 나이별로 비만을 진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유아 건강진단에 사용]

카우프지수 = 체중(kg)÷신장 (m) ÷신장 (m)

13 이하 : 너무 말랐어요
13 – 15 : 말랐어요
15 - 18 : 딱 좋아요
18 - 20 : 약간 과체중입니다
20 이상 : 소아 비만입니다

[어린이 비만도를 측정 시 사용]

로러 지수 = 체중kg÷신장 (m)÷신장(m)÷신장(m)×10

신장 110-129cm 어린이 180 이상: 소아 비만입니다.
신장 130-149cm 어린이 170 이상: 소아 비만입니다.
신장 150cm이상 어린이 160 이상: 소아 비만입니다.

[성장기 청소년]

표준 체중={신장(cm)-100}×0.85(남자는 0.9)}

표준체중의 ±10%까지는 정상체중, 20% 이상이 되면 비만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