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0대 중년 남자의 20%, 여자는 30% 정도가 체중과다나 비만이라고 합니다. 비만은 단지 보기 좋지 않다는 정도가 아니라 심혈관질환의 실질적인 위험인자로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가 30인 사람은 25인 사람에 비하여 동맥경화가 30%이상 많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비만으로 인하여 지방세포 크기가 커지면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성인형 당뇨병을 유발시키며, 뼈의 유연성과 운동성을 감퇴시키고 관절에 무게를 주어 뼈와 관절질환을 야기하게 됩니다.


중년 비만이 되기 쉬운 원인들~

보통 40대가 넘어가면서 비만증이 생기기 쉬운데, 그 이유는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젊은 사람보다 식사의 양을 감소시켜야 올바른 체중조절이 가능하게 됩니다.

한편, 사회적 지위 향상 및 경제적 윤택으로 자가용이나 그 밖의 차를 직접 이용하게 되면 열량소비가 감소되는 반면 식사의 섭취량이 과거 보다 많아지거나 같은 양을 섭취하면 과식의 결과를 초래합니다. 실제로 비만증 환자의 식사내용을 검토해 보면 구미인의 경우는 동양인의 경우보다 식사 중 지방성분의 섭취가 많고 동양인의 경우는 당질 섭취가 많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층이 구미인과 같이 지방 섭취 많은 경우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지방 섭취가 적기 때문에 도리어 당질 섭취의 과잉상태가 되는 예가 많습니다.

중년 남성들에게 술과 안주는 식이요법의 가장 큰 적입니다. 여성의 경우 식사 후 자녀가 남긴 밥이나 반찬을 먹는 습관도 버려야 합니다. 중년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한 폭식도 문제입니다. 주부 군것질도 따져 보면 엄청난 열량이 됩니다.


중년 비만의 특징..복부 비만~

특히 중년남녀들에게는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데, 복부비만은 일반적으로 배꼽에서 2센티 아래 부분의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눴을 때 0.9(여자는 0.8) 이상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손에 잡히는 '피하지방'보다는 내장지방, 즉 심장이나 내장 속에 낀 기름덩어리가 각종 성인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중년 비만 관리법~

중년을 인생의 제2의 전환기라고 하듯이 이 시기에 거울 앞에선 자신을 바라보면서 마음을 새롭게 다지기도 합니다. 배우자와 더불어 스스로를 잘 가꾸고 표현하고 자신의 만족을 위해 노력한 경우 중년기의 위기를 잘 극복하고 행복한 노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다이어트도 해보고 운동도 해보지만 나이 살은 마음대로 빠져주지 않는 경우도 흔하게 됩니다.

중년남녀에게는 '비만과의 전쟁'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고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신체의 노화현상으로 체력이 저하되어 생리적 기능이 원활하지 못할 뿐 아니라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성도 떨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년기에는 체력이 떨어진 만큼 운동강도를 낮추고 대사능력이 떨어진 만큼 운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식품, 살빼는 약, 지방흡입술, 찜질 등 광고로 소개되거나 시중에서 성행하는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은 대부분 노화를 촉진하고 신체기능을 저하시켜 질병을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비만을 치료하기 위하여 책이나 잡지에 선전되는 것들을 무작정 따르는 것보다는 의학적 검사에 의거하여 의사, 영양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건강 관리팀의 감독하에 식이요법, 운동, 행동수정을 통한 체중감소 및 감소된 체중 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체중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